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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 김수상

작성자윤영식|작성시간24.06.20|조회수540 목록 댓글 43


당신과 크게 한판 싸우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빨래를 한다

이것저것 분간없이 한 목에 넣고 돌렸다



탈수를 한 빨래를 끌어올리니

셔츠와 바지와 수건이

지들끼리 엉겨붙어 난리다



꼬인 팔과 다리를 다시 풀어내는데

잘 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

당신의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니다



삶은 본래부터 엉키게 되어 있는 것

엉킨 빨래 풀어 널 듯 나를 너는 사람아,

나는 여기에 너를 말리러 왔다

당신 앞의 볕이 참 깨끗하였다



- 김수상, '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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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윤영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0 윤영식 ㅎㅎ
    시원한
    수박도 드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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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제넷. | 작성시간 24.06.20 윤영식님

    속이 꼬일땐 집안일을 할때가 많지요
    청소하고 빨래하고 하다보면
    그냥 속이 풀리는 때가 많아요

    삶속에 지혜가 있네요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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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윤영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0 ㅎㅎ
    어서오세요.제넷님
    방가 방가 ~♡

    그렇죠~^^
    빨래를 툭툭 털어서 널고
    집안일을 하다보면 ... ㅋㅋ


    맛점하시고
    꼬인 스트레스 날리며
    시원한 오후 보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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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지애 | 작성시간 24.06.21 영식님~~♡^.~
    한번 불러보구 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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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윤영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1 ㅎㅎㅎ
    지애님 와라락 ~♡
    더위에 잘 지내시죠?

    ㅎㅎ
    영식이를 찾아 주시고
    불러 주셔서 고마워요 ~♡♡♡

    오늘이 하지라 낮이 가장 길어서
    더 더웁고 지루할거 같아요.ㅎㅎ
    물놀이 하던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시원하게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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