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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기도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8.01|조회수604 목록 댓글 0
 
  8월의 기도 / 정연복

새해 첫날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올해의 달력
어느새 얄팍해졌습니다.

여름도 눈 깜빡할 새
두 달이 지나

아직은 힘쓰는 무더위도
머잖아 꼬리를 감추겠지요.

한낮의 땡볕 아래
날로 더욱 짙어가는

초록 이파리들을 바라보며
나무의 묵묵한 삶을 배웁니다.

봄꽃들보다도
더 다채롭게 피어 있는

여름 꽃들의 웃는 얼굴로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찜통더위를 통과하며
인내심을 기르게 하소서

8월의 하루하루
생기롭게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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