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기도 / 정연복 새해 첫날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올해의 달력 어느새 얄팍해졌습니다. 여름도 눈 깜빡할 새 두 달이 지나 아직은 힘쓰는 무더위도 머잖아 꼬리를 감추겠지요. 한낮의 땡볕 아래 날로 더욱 짙어가는 초록 이파리들을 바라보며 나무의 묵묵한 삶을 배웁니다. 봄꽃들보다도 더 다채롭게 피어 있는 여름 꽃들의 웃는 얼굴로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찜통더위를 통과하며 인내심을 기르게 하소서 8월의 하루하루 생기롭게 살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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