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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길

작성자사랑실|작성시간24.08.02|조회수512 목록 댓글 0

여주 이포보 전망대  
Don't Fret · Quincas Moreira  

 

마음의 길  

 

스쳐가는 것이 바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도 스쳐갔고, 사랑도 스쳐서 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운 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돌부리에 넘어지고, 
그리움에 넘어지고, 사랑에 넘어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낙엽 진 산길을 걸어 보면 압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꽃길만이 아니라 청산도 
걸어서 왔고, 들 길과 강 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 길, 들 길, 강 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봄 길 가을 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산 길 들 강 길도 다 지나고, 봄 길과 가을 길도 다 지나서 
지금은 마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부모님과의 길, 가족과의 길, 친구들과의 길, 
모두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전부가 다 
다른 내 안에 인생입니다.

 

길은 영원할 것 같으면서도 영원하지 않고, 
시간과 인생은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의 이별도, 가족과의 이별도, 친구들과의 이별도, 
모두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 다른 내 안의 고통입니다.

그것이 시련이고, 그것이 운명입니다. 
건강할 때 자주 만나고, 걸을 수 있을 때 좋은 추억 만들며, 
아름다운 관계 이어 갑시다.

산다는 건 별거 아닙니다. 
내가 건강해야 하고, 내가 즐거워야라고, 내가 행복해야 하고, 
내가 살아 있어야 세상 존재하는 것입니다.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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