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드리는 한가위 편지
보름달이 참 고운 한가위가 오면
저는 왜 가슴을 쓸어내리고
싶은걸까요
은은한 저달빛처럼
깊은밤에도 홀로 깨어나
제 삶의길을 비춰주시던 어머니
나무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저 또한 흔들릴 때
흔들려도 부러지지는 말고
부러져도 뿌리째 뽑히지 말라시며
인자하게 웃으시던 어머니
기억하시겠지요
안 익은 열매가 푸른 이유를
어린 저에게 일러 주시고
익은 열매가 붉은 이유를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하시던 어머니
지혜의 샘터였고
겸손의 밭이었고
제 삶의 해답이신 어머니, 당신은
세상을 향해 천년을 살아 있는
보름달처럼
언제나 영원한 빛으로 제 안에
살아 계십니다
시/ 이 채
소리새~ 그대 그리고 나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우주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6 반가워요
미지님
명절이 되면 부모님이
생각이 나네요
미지님은 부모님이
계셔서 좋으시겠어요
추석 잘 보내세요
오훗길도 행복만
담아가세요 이미지 확대 -
작성자샤르뎅 작성시간 24.09.16 반가워요
우주향기님
글귀가 마음에새겨지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멀리 떠나계셔도 항상
마음만은 그립고 보고싶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
답댓글 작성자우주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16 샤르뎅님
안녕하세요
넘 반갑습니다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그렇지요
제 마음입니다
늘 그리운 얼굴 늘
듣고싶은 목소리
먹먹해지는 아련함이네요
누구나 그럴거라 생각되어지네요
아무리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이라도
부모님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뭉쿨함을
지닐 수 밖어 없으실거란~
한가위~
좋은 날 되시고
기쁨 만 몽땅 지니시는
예쁜날 되세요
가족과의 만남도
풍요로우시길~~
감사합니다 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