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는 말은
이성진 시인
그립다는 말은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머리에 백발이
성성이 보인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인생이다
그립다는 말은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이치를
깨달았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낙엽이지고
겨울나무처럼 고통을
이겨낸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립다는 말은
세상을 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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