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자식 / 정연복
하늘에 흘러가는 흰
구름을 가만히 쳐다보면
나도 문득
구름이 됩니다
자유롭고도 쓸쓸한
한 점 구름이 됩니다.
뉘엿뉘엿 서산마루 넘어가는
연분홍 노을을 바라보면
문득 나도
노을이 되고 싶습니다
지상에서의 내 목숨의
끝이 저렇게 곱고 순했으면 합니다.
내 눈앞 자연의 풍경들을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면
나도 문득
그 풍경의 일부가 됩니다.
내 안에는 자연의 피가
흐르고 있어
아무래도 나는
자연의 자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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