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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창의 시비 앞에서

작성자청산나그네|작성시간26.04.23|조회수355 목록 댓글 3

 

 

 

 

 

 

이매창의 시비 앞에서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이 가을 추풍낙엽에 님도 날 생각하는가
천 리에 외로운 난 그대 생각으로 꿈만 오락가락하노라.

 

도봉산 등산로 입구

조그마한 공원에 있는 그녀의 시비 앞에서 
그녀가 지은 이화우 흩뿌려질 제라는 시를 읽으며 
그녀의 그리움이 가득 묻어있는 시에 눈물짓는다

 

시란 사백 년이라는 세월이 무상하게끔 
그녀의 시비 앞에서

그녀의 그리움이 진한 시를 읽으며

내 시적 감성을 건드려

그녀의 그리움에 동화 돼

 

이렇게

내 가슴이 먹먹해져

그녀의 아름다운 시는

사백 년을 뛰여 넘어

날 눈물짓게 만든다

 

 

한려수

 

 

 




1573 부안에서 예쁜 여자아기가 태어났으니 그녀가 이매창이다
고금에 많은 문인과 문사가 있었으나
시와 거문고 그리고 거문고병창을 잘하는 여인은 그리 흔치 않았다
황진이와 쌍벽을 이룬 조선조의 기생이었는데 
황진이는 미색이 뛰어나고 시를 잘 지어 이름을 날리였으나
이매창은 얼굴을 별로인데 시를 잘 쓴다는 허균의 말처럼 
대 문장가인 허균도 미인이 아닌데 그녀와 시를 주고받으며 한나절을 보낸지라

추측 건데 그녀의 시가 황진이를 능가하지 않았을까
살아생전에 그녀의 시를 흠모하여 많은 문인들이 그녀를 찾아 시로 문답을 나누었다
사후에도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겨 그녀의 무덤을 찾아 시답을 나눈 인사들도 많았다
조선조에 시를 잘 쓰는 여인으로 황진이 신사임당 허난설헌 그리고 이매창이었다
그러나 전라북도 지방 부안이라는 데서 

남녀 통틀어 문인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이가

그녀 외는 없었으니
그녀가 네 명의 여인중 단연 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녀의 시집은 그녀의 사후 그녀의 시를 좋아하는 문인들이

돈을 추렴해 시집을 만들어 세상에 그녀의 시가 빛을 얻게 되었다 

 

 

이화우 흩뿌릴 제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나를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위의 저라는 말은 지금은 거의 사라진 우리 옛말로

나를 낮추는 말이 아닌 지금의 당신이라는 뜻이다

 

하노매는 지금의 하노매라 라는 말이다

 

 

부안의 그녀가 왜 도봉산 입구에 유희경의 시비와 함께 있냐며는

한때 염문의 주인공인 그 때문이다

사실 내가 추측 건데 그녀의 그리움의 시 주인공이

유희경 그라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해석이다

그녀는 18살 그는 46세로 28살이나 차이 나는데

연인으로 몰기에는 좀 어색한 부분이 있다

 

시의 그리움이란 그냥 시제일 뿐

대상이 존재해야 시가 지어지는 건 아니다

 

시란 시제란

 

동서고금의 사람이나

사랑이나

시나 그리고

역사들에서도

아야기에서도

장소들에서도

찾을 수 있고

 

그냥 있지 않은

가상의 연인을

 

그리면서도

 

시적 감성에 젖어 시를 쓰게 된다

 

시는 자신의 경험치로만

시를 쓰는 게 아니다

 

공상으로 상상으로

그리고 그것에 빙의돼

 

남자의 감정과

여자의 감정을

 

다 투입해 시를 쓰게 되는 것이다

 

다만 시가 너무 잘 지어져 

경험하지 않는 걸 그렇게나 생생하게 하는 ......

 

 

 

중인인 유희경은 양반이 아니었으나

유명한 문인에게서 문장을 배워

글도 잘 쓰고 시에도 능하였다

그가 한동안 기거했던 도봉서원이

도봉산 안에 있어 그의 시비와 나란히

이매창의 시비가 이곳에 있다

도봉서원은 조광조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고 송시열의 위패가 모셔진 곳인데

지금은 문화재 복원을 위해 문화재 발굴을 한 관계로 허물어져 있고

김수영의 시비 위에 공터로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곳은 고려 때 영국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아마 조선조 유교를 국교로 삼아서 불교를 탄압하는 정책으로 허물어져

도봉서원이 된 것 같다

그곳에서 금강령과 금강지등 보물 몇 점이 출토돼 보물로 지정이 돼

한성백제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세공기술이 뛰여난 고려의 금강령과 금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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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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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미지 | 작성시간 26.04.23
    좋은 글
    감사히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청산나그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23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고 늘 건강하세요
  • 작성자김종승 | 작성시간 26.04.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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