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 길 김옥춘 꽃길이었다. 그 길이 들꽃 길이었다. 참 아름다운 길이었다. 나 고개 떨어뜨리고 어깨 늘어뜨리고 걸었는데 그 길이 작은 꽃들로 가득한 들꽃 길이었다. 지구는 아름답다. 나 우울할 때 걷는 길도 꽃길이다.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들꽃 길 환호했다. 그 작은 꽃들이 하나도 작지 않은 몸짓으로 온몸을 흔들어 환호했다. 나 주저앉았는데 땅 꺼지게 한숨만 쉬었는데 바닥으로 가라앉은 나를 향해 손 흔들고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환호했다. 수많은 꽃들이 아름다운 들꽃들이 지구는 훌륭하다. 아름답다고 사랑한다고 보잘것없는 삶 아니라고 못난 삶 아니라고 절대로 작지 않다고 비난 대신 갈채를 보냈다. 인간들의 열렬한 팬인 신을 대신해서 나의 완벽한 지지자인 엄마를 대신해서 꽃길이었다. 내가 걸은 길이 꽃길이다. 내가 걸어야 할 길이 사랑한다. 나! 내 인생! 2011.4.22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