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이 된 올케언니의 생일을 맞으며
김옥춘
언니!
참 여렸던 내 언니!
참 속 깊었던 내 언니!
참 속상했을 내 언니!
참 힘들었을 내 언니!
생신 축하합니다.
새댁이었던 내 언니!
세월 따라
노년을 맞아줘서
건강을 지켜줘서
생일을 맞아줘서
참 고마워요.
언니!
참 어렸던 내 언니!
참 고마웠던 내 언니!
시대의 변화가 야속해도
돈의 권모술수가 야속해도
참 고마운 내 언니!
고생 많이 하셨어요.
위해준다고 한 일도
상처가 되기 쉬운 게
시집살이였을 테니
참 미안합니다.
지금도 미안합니다.
남인 듯 사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남인 듯 살아야 하는 가족들이
참 가슴 아픕니다.
언니!
사랑해요!
사는 동안
몸 아프지 마세요.
마음 괴롭지 마세요.
언니만 위해 사세요.
좋은 음식 많이 드세요.
늘 웃으세요.
늘 행복하세요.
늘 응원합니다.
202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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