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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씨앗

작성자동안|작성시간22.05.24|조회수400 목록 댓글 0

https://youtu.be/fHZG3RVP1_U 

[그리움의 씨앗]

돌이켜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다. 세월이 지나면 사람은 모두 그리움으로 남는다. 학창 시절 나를 엄청 괴롭히던 친구도 이젠 그리움이다. 나이를 먹고 오래되니 안 좋았던 기억들은 전부 희미해지고, 사람에 대한 형체만 남아 있다.

물론 그것이 사람이던 어떤 트라우마던, 이제는 그것을 극복했거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안 좋았던 일들에 집착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으니, 모든 것이 희미한 그리움이 되었다.

그에 반하여, 좋은 기억들은 더 큰 그리움으로 화사하게 꽃을 피운다. 첫사랑이 그렇고, 소꿉친구들이 그렇고, 학창 시절 선후배들이 그렇고, 나를 이끌어 주고 나를 스쳐간 사람들까지, 모두 떠올리면 아름다운 꽃이 된다.

화창한 봄날, 앙상한 나무에 비치는 햇살이 되고, 싹을 틔우는 봄비가 되고, 열매를 맺어 씨앗이 된 그들이, 이제야 꽃을 피워낸 것이다. 사랑이 아니더라도 모든 것이 그리움의 씨앗이 되지만, 이왕이면 달콤한 씨앗이 많으면 좋을 것이다. 한가지 더 바란다면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달콤한 씨앗이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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