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예전엔 회사에 높은 사람이 부임을 하면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운 화분과 난 같은 것들이 선물로 많이 들어와, 사무실을 꽉 채우고도 남아 복도에 까지 쭉 늘어놓곤 했었다. 사람에 대한 풍문이 어떨지라도 일단 보기는 좋다.
그런데 꽃이 아무리 많이 들어와 사무실에 도배를 해도, 부임해 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고, 너무 독선적이거나 딱딱하면 꽃이 있으나 마나 회사 전체뿐 아니라, 그 사무실의 분위기가 죽은 분위기가 된다.
요즘엔 그런 축하난이나 화분이 거의 사라져 사무실에 난이나 화분이 드문드문한데, 새로 부임해 온 분 성격이 좋고 사람들과 화합을 잘하면 사무실에 아무것도 없어도 웃음꽃이 피고 사무실이 밝아진다.
그것은 윗사람이 아니라 막내 직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것을 보면, 꽃이 아무리 화려하고 많아도 사람 하나만 못하다. 사람의 웃음꽃은 크기도 클 뿐 아니라 그 향기도 진하고 번식력도 강하여, 한 사람이 웃음꽃을 피우면 순식간에 사무실에 다양한 웃음꽃이 만발한다.
그리고 그렇게 핀 웃음꽃은, 아무리 덥고 추워도 꺾이지 않고 가두어지지가 않는다. 그 사람이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 한, 그 무엇도 웃음꽃을 꺾을 수 없다. 얼굴에 웃음꽃이 핀 사람은, 몸이 건강해지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얼굴은 갈수록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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