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청자 상무어(水之淸者 常無魚)
채린
장마라고
빗방울을 머금은 식물들이 헤벌쭉하다
치자 향이 그러하고
연잎들이 신이나 물방울 놀이를 한다
개울은 쌓인 쓰레기들
치우느라 여념이 없다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고기들이 하나, 둘, 돌아올까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
그 말의 본뜻은 무얼까
어떤 의미일까
어류가 사는 물 탁도가 어떤지
우리 먹는 물도
연일 뉴스를 차지한다
너와 나
조금은 사람의 향내를 내자
급물살 여울목 비켜
바위에 붙듯 숨을 고르자
힘든 산행 후
노래가 절로 나오듯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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