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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나는 주유소 간다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0.11.28|조회수91 목록 댓글 0






나는 주유소 간다


                     채린


열심히 일하고
내 삶의 윤활유를 채우러
수중 주유소가 있는 바다로 간다
한방울 한방울 채워지는 활력소
똑똑 떨어지는 수도꼭지의 물을 귀히 받는다
씻겨져 나가는 일상의 피로감
웃는 탈바가지가 된다
입이 귀에 걸린다

열심히 일하고
내 삶의 윤활유를 채우러
산중 주유소가 있는 산으로 간다
한 그루 한 그루 내뿜는

귀한 향기 모아 내 몸에 주유한다
널브러졌던 폐포가

타이어의 공기압처럼 빵빵하게 부푼다


비번 날
번번이 쌓아두었던 먼지만큼
어쩌면 한도 초과 카드처럼 삑삑대지만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기에
지킬과 하이드 같은
내 안의 나를 컨트롤 한다



사진제공  죽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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