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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바라지
채린재롱떨던 아이들이 떠난
누런 잔디밭
왁자지껄하던 논
참새 떠난 추수 끝난 자리처럼
퀭한 바람이 인다
갯골 도랑은 여전히 측량한 것처럼
네땅내땅 금을 그으며
숨을 쉬고 살아있다
때를 넘긴 갈대들은 꿈을 꾸고
바라지 다리가
관심을 길게 늘어뜨리며
동냥을 한다
뭘 바라지
뭘 바랄까
나도 뭘 달라고 빌면
이루어질까
곡선의 아름다운 다리 난간 잡고
힘든 지구여행 길
지구처럼 푸르고 둥글둥글 살기를
바라지
공감하면
추임새 넣어보소
사진 제공- 죽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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