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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바라지다리 (시흥 갯골생태공원)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0.12.16|조회수127 목록 댓글 0

뭘 바라지

             채린

재롱떨던 아이들이 떠난
누런 잔디밭
왁자지껄하던 논
참새 떠난 추수 끝난 자리처럼
퀭한 바람이 인다
갯골 도랑은 여전히 측량한 것처럼
네땅내땅 금을 그으며
숨을 쉬고 살아있다
때를 넘긴 갈대들은 꿈을 꾸고
바라지 다리가
관심을 길게 늘어뜨리며
동냥을 한다
뭘 바라지
뭘 바랄까
나도 뭘 달라고 빌면
이루어질까
곡선의 아름다운 다리 난간 잡고
힘든 지구여행 길
지구처럼 푸르고 둥글둥글 살기를
바라지
공감하면
추임새 넣어보소


사진 제공- 죽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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