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채린 ♡ 시인방

앞집과 우리 집 사이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0.12.20|조회수104 목록 댓글 1

앞집과 우리 집 사이


                      채린



앞집과 우리 집 사이
맹지처럼 길이 없었다
올겨울 작은 섶다리가 놓였다
배추 줄기와 염장무로 얼기설기 엮은
임시다리
그 다리로
내일도
모레도
건너가고 올 것이다
처음은 서먹하고 낯섦 어디나 있다
아는 척 친한 척
그 계기에 휘말리면 
노른자처럼 쉬 풀어진다
먹음직한 김장 한 조각이
빚어내는 사랑학 강의다
나는 섶다리가 윤나도록
높은 학점을 따련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20.12.20 언제나 향기 있는 좋은 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댓글 이모티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