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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존경받을 임이시여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1.06.05|조회수138 목록 댓글 0

    임에게 드리는 풀씨 같은 작은 마음/채린 봉황 길 꾸불히 내려오는 겨울 빙판 험한 길 같은 자유와 평화의 접전지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며 곱게 접은 편지 한통을 가슴에 넣고 산화한 임이시여 어머니께 보내는 잔잔한 효도의 손길 저 달님께 전하며 홀연히 비석이 된 임이시여 부전자전 발가락도 닮았다는 부자의 정을 새기며 제대 후 함께할 목록들을 빼곡히 적은 아버님 전상서를 봉투에 넣으며 미소를 머금고 행복했을 임이시여 동료가 맺어준 펜팔친구에게 대필로 고운 사연 전할 생각에 가슴 설레었을 임이시여 자유라는 단어에 묶이고 엮이어서 이역만리 자유대한에 지팡이 되어 저 외로운 산천 철모와 함께 누웠을 이국 미소년 임이시여 임들이 꿈속에서나마 온통 그리고 생각한 금쪽같은 날들이 쌓이고 쌓여 그리움과 감사의 꽃을 망울망울 피워내고 있습니다 낮에 하얀 망초 꽃이 조잘되고 밤새 고운 이슬이 놀다가고 비목 그늘이 시원하고 외롭지 않는 시간이 있음 좋겠습니다 현충원뜰에서 조용조용 헌화하고 행여나 흠 날까 손질하는 임들이 남긴 아들,딸,손자손녀들이 거룩한 넋을 본받아 자유호국에 깃발을 꽂고 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길이 존경받을 임이시여 이제 웃으며 잠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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