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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귀섬에 속살거리다 (烏耳島)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1.06.29|조회수140 목록 댓글 0

까마귀 귀섬에 속살거리다

 

                   채린

소나무 가지 꽉 찬 사이로
언뜻 보이는 하늘은
수 많은 조각으로 설키고 어울어
못 보게 가리고 있다
가로수는 데칼코마니를 만들어

힘차게 펼쳐 보이고 있다
인근 공장에는

또르르 지개 차 쉴 새 없이 오종 거리고
갯펄은 밀물을 끌어 당기고 있다
붉은 등대는 사람을 모아

바다 이야기에 들떠 있고
손에 이끌려온 아이들은

비누방울 놀이에 불꽃놀이에 마냥 즐겁다
멀리 수평선 자리는 높은 마천루에 점령당하고

여느 호수의 그림자 같다
땀방울이 그치고
피부는 모처럼 부시시 날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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