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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마음의 벗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1.08.15|조회수131 목록 댓글 2

마음의 벗

채린



며칠 째 오락가락 밀당을 하는 비통에
이맛살을 찌푸리곤 하늘을 노려본다
새벽이 일찍 찾아오고
어둠이 늦게 내리는 여름
한 편의 추억을 만들 여유도 없이 메말라 버린 강
비오는데 나가 물꼬를 점검하는 농부가 된다
낙심할 때 끌어주고 걱정할 때 안심 주는
네 마음의 문지기가 있기에
삐뚤지 않게 또박또박
운전시험 코스 같은 길을 간다
罔談彼短 靡恃己長(망담피단 미시기장)
시간을 뛰어넘어도
나의 시간은 구시대를 걷는다
자연 같은 마음의 벗

언제나 가까이 있음이니까
시들지 않고
통째 떨구어진 저 능소화처럼


***

罔談彼短 靡恃己長(망담피단 미시기장)

타인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믿지 마라

사진 제공- 꽃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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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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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21.08.15 언제나 향기 있는 좋은 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맹물훈장 | 작성시간 21.08.15 자연을 원망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그러면서도 때로는 원망과 때로는 고마움을 느끼며
    그렇게 한 세상 자연과 더불어 사는가 봅니다.

    진솔한 시향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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