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야 좀 웃자
채린
드라마에서 사랑을 감추느라
때아닌 밤중에 달빛을 받으며 체조를 한다
체조라기보단 쑥스러움으로부터 탈출 시도다
생애에 사랑의 감정을 몇 번이나 느끼며 살까
여러 사랑의 기류 속에 떠다니면서 말이다
흘러가는 구름이라면 참 단순할 텐데
미묘한 감정이 한 자 가슴에 도사리고 있으니
영장류 소속에 손뼉을 칠 일이다
곧 사랑의 절기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아름다운 날들
청초함과 화려함이 상생하는 공간에서
큐피드의 화살을 맞는 일이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는 일이다
굳어지고 무디어진 세포가
꽃을 피울 일이다
저 앙증스러운 들국화처럼
저 환한 맨드라미처럼
사진 제공 - 파라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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