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 너는 어디서 왔니
채린(綵璘)
바쁜 지름길 달려가다
벚꽃 하얀 꽃 덤불 속에 숨어든 너를 본다
요기조기 여기저기
숨어서 초롱거리는 숨비소리를 듣는다
별 하나
별 둘
별 셋
짧은 머리로 세다 다 금세 잊어버리고
밤하늘 별이 숨바꼭질하는 것을
술래인 양 찾아내었다
까르르거리며 웃는 모습에
살구꽃도 수줍어 얼굴 붉히며 웃는다
하얀 꽃 속에 빨갛게 숨어 있는 별들
곱상하니 얌전한 것이
꼭 토끼 같다
별들의 고향이
바로 땅이었구나
사진 제공-흙으로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