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무의도
채린(綵璘)
배 타고 한 바퀴 돌면 무의도인
그 한 뼘에 다리가 놓였다
알콩달콩 이야기가 서린
호룡곡산 그 위엄을 품고 길이 열렸다
절경 위를 걷는 나무 난간
그 위에 날아 앉아 즐거움을 주는
새 조형물
사람들의 시선을 위해 묶어두었지만
나는 한 마리 한 마리
살이 있듯 어루만지며 토닥토닥 온기를 주었다
개펄에 앉아 노다지를 줍는 사람들
행복을 담는 손이 여유롭다
한층 더 밀착된 섬으로의 여행
검불에 불을 놓듯
그 짠물에 찌든 일상을 섞어
희디흰 영혼의 탄생을 기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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