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1.daumcdn.net/cafe_image/mobile/bizboard_placeholder.jpg)
핑크뮬리 정원에서
채린(綵璘)
잃어버린 나를 찾는다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른
커다란 분홍정원에서
귀여운 토끼가 된다
요리조리 숨바꼭질도 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이를 잊고 타고난 본향을 그린다
달콤달콤 향내가 난다
어디선가 세 잎의 클로버들이
행복을 달고 어우러진다
시월 상달
하늘이 유난히 옥색으로 물들고 높던 날
그 오래전에도 있었지
분홍색 정장을 하고
가을 햇살에 반짝반짝 서 있었지
신혼의 뜰에 막 새 천막을
치는 나를 다시 본다
추억을 되살려주는 분홍
역시 가을은 낭만을 깨우는 요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