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염하강에서
채린
새해가 밝았다
쉴 새 없이 째깍거리는 소리는
설레는 마음을 다독이며 하루를 잠재운다
무거운 철책을 두른 염하강
유유히 흐르며 변함없는 자태를 자랑한다
해마다 소망한 철조망을 벗어던지는 꿈
행복한 아름다운 꿈
올해도 예외는 없다
그 꿈 틈에 슬쩍 끼어든다
새마음을 다잡기 안성맞춤인 곳
이 품안에서 함께 꿈을 꾼다
대명항에서 덕포진까지
덕포진에서 쇄암리까지
쇄암리에서 강화대교까지
좁은 길 걸으며 생각이 많아졌다가 하얘지는 곳
급물살을 타다 느림의 미학에 젖어 드는 곳
믿음 소망 사랑 그 품안에서
넉넉함을 배운다
사진제공- 거제몽도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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