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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밤나무의 전설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4.06.24|조회수64 목록 댓글 0

밤나무의 전설 채린 단독 주택이 늘어져 있는 도로 앞 무심코 지나가는데 진한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위를 올려다본다 숨죽이며 고드름같이 하얗게 하얗게 발을 늘어뜨리며 연인들이 뒤에 숨는다 아카시아가 지고 난 뒤 벌의 먹이를 걱정한 것일까 때맞추어 벌들이 포식한다 희고 맑은 꿀 대신 검고 탁한 꿀을 만들며 6월의 하늘을 덥힌다 이 땅에 가을이 오면 사과가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사랑스런 모습으로 탁 어깨 벌어진 틈새로 사랑을 완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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