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흥) 관곡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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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早朝 割引)
채린(綵璘)
조조의 성품이 유해졌다기에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알현을 청했다
천하를 얻기 위한 땅따먹기
엎치락뒤치락하던 조조(曹操)
낟알을 세고 시간을 넘어
이순의 경지를 알았는지
새벽을 활짝 열어젖히고
손수 대할인하고 있다
적벽대전의 아픔을 이기고 위왕이 되었듯
인터넷매체를 누르며
커다랗게 쓴 'combo'라는 먹거리 광고 아래
떡버티고 앉아 침체기의 영화관를
평정한다
팥죽이 쉬어터져 팔 수 없자
초를 가미한 팥죽이란 명목의 초 팥죽
대동강물을 팔아먹었다는
선달님을 빼다박았다
간(奸)웅이 아니라 영(營)웅이다
철없이 수풀 속에서 찾은
곤듬북새 알을 더 비싸게 팔았던
어미가 된 후 아픔으로 온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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