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번 한강을 건넌다 채린(綵璘) 전동고래의 뱃속에서 뚫린 옆구리로 밖을 본다 침묵하는 강물 두려움 없이 그 위에서 춤추는 은빛 햇살 밤새 낮새 찌들은 나의 영혼을 번개처럼 씻어낸다 선인들이 놀고 있는 선유도를 보며 보습으로 패인 마음을 고른다 잃어버린 보석인 양 무언가를 찾는다 사랑 한 묶음과 배려 한 톨 어제같이 내일도 푸른 숨을 쉬게 하거라 선유도 자작나무같이 곧게 뻗어 가거라 흐르는 강물에 눕고서도 태연한 가로등 불빛에 하루의 반성문을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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