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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채린(綵璘)
한 마리
두 마리
수많은 나비
어느새 모여들었을까
높다란 작대기 위
무엇을 감추느라
저리도 파닥이고 있을까
몰래몰래
다가가 까치발 들어도 보이지 않네
깜깜한 밤 달님이 소풍 나오면
무작정 따라나선다
후둑 이마에 꿀밤 한대
쳐다보면 시침 떼고 쫘악 뿌리는 염주 알
부처님 숨어계셨네
낮에는 새털구름
밤에는 알파별이
귀뚜라미 장단 맞춰 노래 부르면
하나 둘 잠드는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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