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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연탄 길

작성자채린1|작성시간18.02.21|조회수117 목록 댓글 1
    연탄 길 채린(綵璘) 언 땅이 봄 내음을 마신 탓인지 제법 질퍽하다 꿈쩍도 안 할 것 같더니 어느덧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오가는 사람들을 엉덩방아 짓게 만들고 있다 소낙비가 한 참 퍼부어도 그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꾹 다물고 시치미를 떼는 포장된 땅들 야트막한 언덕배기 응달진 곳에 군데군데 연탄재가 깔렸다 엉덩방아 짓지 않게 오가는 행인을 배려해서 일 게다 추운 겨우내 안방 구들을 달구었을 톡톡한 효자들 난방이 연탄에서 기름보일러로 바뀌더니 다시 연탄으로 바뀌는 시대 어쩌면 우리 모두 겨울 땔감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아궁이를 막고 연탄을 들여놓던 날의 환호성 어찌 잊을 수 있으리 집집마다 내놓은 길가 연탄재들 눈이 오면 범벅이 되어있던 길 그 길이 그리운 것은 내가 이만큼 시계를 돌려놨기 때문일까 먼 신작로 사이 연탄을 실은 구루마가 몽유병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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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18.02.21 안녕하세요
      오늘도 아름다운 좋은 고운글 많이 주셔서 쉬었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며 살아 갑시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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