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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조팝
채린(綵璘)
문어발 종지처럼
따닥따닥 붙어서
길섶 여인네를 불러 세우는 너
한 가지 살푼 꺾어
시린 마음 품어 안고
먼 본향의 그리움 적시어 보련만.
창백하다 못해 파르르 떠는 모습
사랑하는 님 곁을 채 떠나지 못한 넋이런가
수정 같은 모습으로 울고 있는 너.
슬픔의 눈물 소담히 떨구어
초록색 회한으로 거듭나소서
반짝이는 햇발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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