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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91송이 코스모스'

작성자채린1|작성시간19.03.10|조회수126 목록 댓글 0

'91송이 코스모스' 채린 지나다 소담스레 가꾼 텃밭을 보았다 벌레를 잡아가며 한 잎 한 잎 소중하게 키웠다는 것을 한눈에 본다 화단이란 말을 쓰기엔 낯설고 미안하다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열심히 세본다 이러듯 세기도 힘든데 가꾸기는 얼마나 더디었을까 여백의 자리에 송이송이 내가 그려 넣어본다 소통의 공간에 걸림돌은 없다 따스한 미소가 흐를 뿐이다 아흔한 살에 피워낸 꽃송이들 머지않아 피어날 100송이 그 수런거림 속에 햇볕도 바람도 물도 김매기를 도우며 아가 탄생처럼 기쁨의 날을 기다린다 *** 91세에 미술 시작하여 93세 첫 개인 전시회를 연 이종암선생님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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