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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버들개지

작성자채린1|작성시간19.04.25|조회수70 목록 댓글 1
버들개지           
            채린(綵璘)

살가운 봄바람이 바지 속으로 스멀댄다
저 푸른 행성을 꿈꾸는 발원지가 꿈틀 인다
밟혔던 보리들이 일제히 일어나 소리친다
보드라운 엄마의 자궁이 열린다
추운 겨울의 짧은 햇살이 서둘러 몰려가고
꽃샘바람의 쌀쌀함 속에 반짝이는 해거름이 
눈 맞춤을 하며 마른 버들의 허리를 간지럽힌다
아아
생명의 힘이여
닳은 관절에 기름이 돌고 뜀박질을 시도한다
함께 뛰던 강아지의 환상이 보인다
멀리 떠났던 찌루가 달려온다
은색 꼬리를 나부끼며 안긴다
내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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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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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운영.. | 작성시간 19.04.25 제가 있는 산간지방엔
    눈 소식이 있네요
    차가운 날에도 따스한 온기따라
    열리는 예쁜 봄빛닮은 시 잘 보고 갑니다
    늘 건필하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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