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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날에는
채린(綵璘)
영혼의 갈망에 순응하는 날
배고픔의 허기도 잊은 채
도망하듯 높은 문지방을 넘는다
겨울보다 길어진 햇볕은
마술을 부려 온갖 꽃을 피우고
하늘도 덩달아 솜을 찢어
병아리가 담배를 꼬나물고
세계지도도 멋지게 그린다
호수 위를 불어오는 바람은
상큼함을 넘어
목젖의 태동을 느끼게 한다
힘껏 밀어붙이는 그리움 한 덩이
보리밥에 게 눈 감추듯 들이키고
내일을 저장한다
가마우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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