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을 걸으렵니다
채린(綵璘
어제는 맑던 하늘
저의 마음도 맑았습니다
오늘은 찌푸린 하늘
저의 마음도 닮았습니다
마음속의 소요들
미움, 자조, 원망, 안타까움
애써 잠재웁니다
오늘 밤 평안을 위해
모래밭에 달려가 새깁니다
파도가 그래그래 위로하며
저의 마음을 씻듯
모래밭 글자를 깨끗이 지웁니다
평온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부끄러운 나의 마음에
사과를 7개를 쌓습니다
화해의 손길로
저 파릇한 실버들처럼
온유의 마음 숲을 가꾸렵니다
사랑
사랑
퇴비를 골고루 뿌리며
하늘 길을 걸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