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채린 ♡ 시인방

맨드라미

작성자채린1|작성시간19.09.03|조회수86 목록 댓글 3


맨드라미 -채린(綵璘) 
 
한여름 더위 홍어처럼 안으로만 삭히며
짧은 밤 주체할 수 없어
터진 입술 벌리고
새벽녘 속울음 울어 재끼는 열정의 여인
 
오래전 잊었던 이름
향수 불러내며 허허로이 웃지만
석류알보다 더 알찬 옹심이로
세상 향해 뜀박질한다 
 
동네 아이들 
갖은 돌팔매 묵묵히 견디며
하얀 박처럼 몰래몰래 속내 키우는 모습
애연하고 장하다
 
가을이 오는 소리 칙칙 들리고
더위가 손 흔들며 모퉁이 돌 때면
망울망울 까만 한 토해내고
붉은 볏 곧추세우고 횃대 위에 앉아 크게 크게 세상을 호령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19.09.03 언제나 향기 가득한 좋은 고운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가을러브 | 작성시간 19.09.03 아름다운글 잘 봣읍니다
  • 작성자마음심그무엇고 | 작성시간 19.09.05 어릴적 담벼락 및에 유난희도 많이 심으셨던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이제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다시는 볼수없게된 어릴적 그 그리움이 아련해지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