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 하실까요

[채린1]

영화관람 하실까요/채린

유난히 큰 매미 소리에 놀라
창문을 봅니다
방충망에 붙은 자태가 안쓰럽습니다
아직 짝을 못 찾아 헤매나 봅니다
젊음이 아름다운 계절
매미는 더 절절하겠지요
기억 하나 끄집어 냅니다
오래전 아름다운 영화 한 편 보았지요
그 제목의 영화가 상영 중이라 광고합니다
꼭 같이 보고 싶습니다
운동화 끈조차 맬 수 없는 현대의 시간
무엇을 위한 영광일까요
바로 이 시점이
소중한 순간 아닐까요
세포들이 모여 근원을 이루듯
날들이 모여 생애를 만들어요
더위를 물리칠 시원한 빙수 같은 영화
속으로 푹 빠져보아요
푹푹 찌는 무더위에

곡목 : Sink Whole Dream/작곡자 : The 129ers

[김석화]

언제나 향기 가득한 좋은 고운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