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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가을빛에 또 하나의 상사화 된 남자

작성자채린1|작성시간19.10.23|조회수130 목록 댓글 0
    가을빛에 또 하나의 상사화 된 남자 채린(綵璘) 멀찌감치 바라보던 산 망막에 비친 씨알 하나 발견하고 산을 오른다 다람쥐 도토리 한 개 줍고 단풍 이파리 하나 따서 가슴에 척 붙이는 남자 또 한 개 도토리 줍는 다람쥐 붉은 이파리 또 한 잎 따서 가슴에 붙이고. 내일은 도토리 3개 모레는 단풍 다섯 닢...... 짧지 않은 가을밤 그 숫자를 세느라 하얀 밤을 온통 밝힌다 눈사래 하는 단풍잎 너도 내 것 너도 내 것 多 내 것 혹부리 영감처럼 마구마구 앞섶에 담는다 하늘다람쥐 재롱에 가슴은 바래고 문드러져 단풍 된 붉은 심장 다 드러내고 허허로이 웃는 남자 가을 내내 그려낸 수작 또 하나의 상사화 빚어낸다 가을빛에 또 하나의 상사화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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