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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글/채린(綵璘)
잦은 빗물 뚫고
용케 자란 모과
나를 닮은 어리석은 모습
덕지덕지 세월의 풍파 묻어
울퉁불퉁거려도
다소곳 그리움 피우는 사향(麝香)
일터에도
자동차에도
안방에도
어디든 머물러 은은한 정을 풍기는 전령
연모(戀慕)의 골 패여
검붉은 버섯 필때까지
계속되는 처절한 삶의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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