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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 시인방

2월 소묘(素描)

작성자채린1|작성시간20.02.20|조회수83 목록 댓글 0

2월 소묘(素描) 채린(綵璘) 28일이라는 아직은 이틀이나 사흘을 남겨두고 싹둑 잘린 2월 봄을 준비하는 마음 여전히 쌀쌀한 냉기가 가슴에 스며들기에 곧 꽃샘바람을 몰고 오기에 성급함은 금물이다 대중교통도 자가용도 안방 같은 오늘 뭐에 그리 춥지 않다 목이 긴 스웨터가 거추장스럽다 그 옛날 어머니의 어머니 등이 갈라진 손으로 물 긷고 빨래하고 얇은 무명옷에 매우 추웠으리라 해가 길어졌음이 눈에 보인다 2월 월급 받는 사람들 좋아라 하고 학원비 내는 엄마들 싫어라 한다 미리 준비하는 옷 점들 봄 마중에 겨울을 보내느라 부산하고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 봄인 줄 알면서도 슬그머니 겨울옷에 손이 간다 이사를 생각하기도 새로운 만남도 준비한다 설날과 정월 보름까지 설날이라고 못한 세배와 덕담을 하던 선조처럼 미처 챙기지 못한 사람을 돌아보는 일이다 참 여유로우며 바쁜 짧으면서도 긴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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