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면 우리 가족은 다 같이 모여
성탄절 폴카를 연습해요
혹시나 분위기가 안 좋아도 연습이 시작되면
서로의 서툰 몸짓에 우리 가족은 다들
웃음보가 터져 깔깔거리며 웃지요
친정아버지는 뭘 이런 걸 하냐며 투덜거리셨지만
사실은 제일 열심히 연습하셨어요
사춘기 때부터 아버지와 스킨십이 없었던 저는
거리낌 없이 아버지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그저 즐겁기만 했답니다
4살인 제 딸아이는
음악만 나오면 신나서 몸을 흔들어대고
흥에 넘쳐서 춤을 추다 넘어지기도 했어요
또 넘치는 에너지에 끝없이 계속 추자고 해서
부모님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답니다
부모님과 함께했기에
더 행복하고 즐거웠던 성탄절 폴카 연습
2020년에도 또 함께하고 싶습니다
- 가족 소재 공모전 <저녁에 뭐 하세요?> 우수상 작 / 조현주 -
stockalec - Happy Acoustic Folk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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