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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꽃길 위에서
당신 생각으로
해 아래 눈이 부셨지요
비 내리면 하루종일 비에 젖고
눈 내리면 하얗게 쌓여서
녹아 내린 그리움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당신을 부르는 동안 더 넓어진 하늘
더 높아진 산, 깊어진 마음
흐르는 세월속에 눈물도 잘 익혀서
마침내 담백하고 평화로운 사랑이
내게 왔네요
이 사랑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사람을 위해주니
갈수록 더 행복할 뿐 고마울 뿐
사랑의 길 위에서
이제는 내 이름도
새롭게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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