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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작성자머슴아이|작성시간21.11.16|조회수243 목록 댓글 4

[바람의 말]

우리가 모두 떠난뒤
내 영혼이 당신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거야.
꽃잎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일을
기척의 자로만 재고 살건가.

가끔 바람 부는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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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21.11.16 언제나 향기 있는 좋은 새벽 편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수다나 | 작성시간 21.11.16 아~콩 아이님
    어쩜 제가 여기도 기웃거려 봤네요 ㅎㅎ 고운글 감사드려요
  • 작성자홍신 | 작성시간 21.11.17 감사 합니다...
  • 작성자좋은남 | 작성시간 21.11.27 새벽이 아닌 이시간에 읽어서 지송합니다..ㅎㅎ
    새벽에는 뉴스 보느라고 볼 시간이 없네용....
    출근해서 이시간에 보는 것이 편해서 그러니 이해 바랍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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