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커텐을 내리지 않은 밤
불빛은 은은하게
창가에 내린 어둠을 부릅니다
추위에 움츠려 있을
그대 마음을 부르고
바구니에 아직 남아 있는
성냥팔이 소녀의 간절함을
부릅니다
밤이 깊어도
추위가 고집을 부려도
따뜻하게 밝히는것은
불꺼진 집으로 향하는
그대 지친걸음에
달빛이 되고
허전한 계절을 건너는
그대의 마음에
꺼지지 않는
등불이고 싶은 까닭입니다
-모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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