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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 낭송시

울고 싶을 땐 울자

작성자동안|작성시간24.01.21|조회수227 목록 댓글 0

https://youtu.be/gPJqwCbSAIM?si=jDP7vk0g5Y1Ll1o- 

[울고 싶을 땐 울자]

세상 살다 보면 울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울어본 적이 없다. 가까운 사람이 죽어도 한두 번 눈물 좀 흘리다 만다. 죽음과 같은 슬픈 일도 그렇지만 살다 보면 죽음보다 더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을 텐데, 언젠가부터 울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잘 참아내는 것인가? 아니면 감정이 메마른 것인가?

단순히 사나이는 울지 않는다는 통속적인 이유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 사회가 점점 눈물을 허용하지 않는 메마른 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우스운 것을 보면 웃고, 슬픈 것을 보면 슬퍼하고, 사람이 힘들 때는 울 수도 있는 것인데, 통상 우는 것에 대해서는 달가워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도 우리가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기 때문일 수 있겠지만 자연을 돌아보면 그렇게 맑을 것만 같던 하늘, 눈물이라곤 한 방울도 흘릴 것 같지 않은 태양도 구름이 가리면 그토록 많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가! 그렇게 한바탕 쏟아내고 나면 태양은 이전보다 더 환한 모습으로 다시 세상을 밝히고,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맑아지지 않는가!

대자연이 그렇게 울음으로 맑아지듯 모든 울음은 생명을 정화시킨다. 사람의 울음은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사람의 눈물은 정화된 마음의 결정이다. 어떤 이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말을 하지만 나는 악어의 눈물을 믿지 않는다. 감정 없이 침샘처럼 흐르는 눈물에 속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눈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눈물이 말라가는 세상, 남녀 할 것 없이 오늘은 드라마라도 보면서 한번 펑펑 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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