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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게 / 詩 박금숙, 낭송 전향미
산다는 것은
맨살에 꽃 한송이 피워
가슴과 가슴으로
흥건히 적셔가는 일이라는 걸
봄, 너는 아느냐
넘치도록 적신들
겹겹이 쌓인 꽃잎
알다가도 모를 삶의 굴레라는 걸
봄, 너는 아느냐
살다보니
잎잎마다 볕살만
오르는 건 아니더라
소나기 한번 퍼붓고 나면
도도하던 봉오리
한겹 한겹 벗겨지고
실체 없는 빈 가슴만 남는 것을
그래도 올 테면 오라
내 차가운 얼음장을 깨고
너를 들여앉힐 것이니
작은 풀밭 하나 만들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게
고만고만한 가슴으로만
눌러있다 가거라
#봄에게 #박금숙 #낭송전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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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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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단미그린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30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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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 바래기 작성시간 24.05.31 좋은 글과 음악 감사합니다
6월에도
날마다 건강하시고
신나는 날만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