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단상(斷想) / 詩 이서정(연주)
앞산 뻐꾸기 울어대고
뒷산 멧비둘기 꾹꾹거리는 시간
무더기로 떨어져 내리는 것들이
초록으로 순례를 떠난다
유월 주검의 정령들이
여름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삭망월*
산능선 불등걸 두르고
산성의 삭연한 모경* 밝히는데
저물어가는 태양에 기대선 해바리*
심장 펼치고 평안을 기도한다
*삭망월 : 달의 음력 초하루에서 다음 초하루까지
*모경暮景 : 해가 질 무렵의 경치
*해바리 : 접시꽃
#유월의단상 #이서정연주 #해바리
♠ 배경음악 : Thoughts Of You(그대를 생각하며)_ Michael Hoppe
[ 이서정 (본명: 이연주) ]
- 충북 충주 출생
- 2018년 서울문학 등단
- 한국문인협회, 서울문학, 시에문학회 회원
- 광진구청장 문학 표창장
- 제9회 북한강 문학제 추진 위원
- 시집 :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소금꽃」
- ariea12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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