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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프란치스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6.06.15 [아침편지]
안녕하세요.
주일 아침, 해가 나오기 전 처제네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처제가 상추를 따 가라고 해서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섰지요.
작은 농장이라 판매하기도 애매하고, 가족끼리 뜯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며 식당을 하는 언니가 가져가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상추를 따러 갔습니다.
저도 쪼그리고 앉아 몇 잎 따 보았는데 금세 현기증이 나서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에이, 상추 몇 잎 땄다고 현기증이 나다니…."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제 탓이겠지요.
암이 발생한 지도 어느덧 5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항암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올가을이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그 긴 시간을 잘 견뎌낸 제 자신뿐만 아니라 노심초사 지켜보았던 마누라와 아들 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들과 딸은 이제 일을 그만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놀고만 있을 수는 없지요. 혼자 식당을 운영하는 딸을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저에게도 운동이 되고, 보람도 있으니 더없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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