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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사서함/아침편지

먼 훗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작성자자운영..|작성시간19.03.24|조회수2,540 목록 댓글 46






먼 훗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먼 훗날 당신의 쉰 살 어귀는
어떠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달아나는 세월의 속도에 흔들리며
멀미 앓고 있었다고 나는 말하겠지.

현재에게 지불해야 할
눈앞의 일에는 한없이 주춤거리면서도
,세월의 바람소리에 귀 내어주며
자꾸 뒤돌아본 거리 그 거리에 두고 온
작은 꿈 하나에도 눈 시려워 하며
울었다고 말할 것 같아.

슬픔 반 기쁨 반이라는 세상 속에서
반쪽보다 더 많은 기쁨을 끝없이 탐했었고
내 가진 울타리에 넘쳐 나는

결 고운 열매들 끌어안고 앉았으면서도
그 울타리 너머 지나가는 바람 한 점에도
그렇게 자주 흔들렸다고 말할 것 같고,

그럼 당신은 불행했었느냐고

그 사람이 다시 물어온다면 그때 고개 흔들며

확실하게 들려줄 수 있는 내 대답은
세월에 부대끼고 치이며 살아 왔지만

그래도 함께 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좋았다고 말할 게야.

믿음의 흔들림으로

이미 내어준 마음조차
거두어들이지 못해 애태우던
불면의 밤들이 있었고
타협하지 못한 감정조각들 때문에
맘을 앓고 있었지만 내게 보내준
사람들이 있어 좋았다고 말할 것이야.

하늘만큼이나 커다란 웃음을 지닌 사람
턱없이 과장되기 일쑤인 하찮은 넋두리도
마음가지고 들어주던 친구가 있어
넉넉한 사람들이 더 많이 있어 좋았다고,

돌아가서 다시 여러 갈래의 교차로 위에
서게된다 하더라도 나는 여전히
그 길로 들어설 거라고 말할 것이야.

먼 훗날 누군가
당신의  쉰살 어귀는 어떠했느냐고

내게 물어 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의 나를 알고있는 바로
당신이었으면 좋을것 같다.



- 권 경 숙 -







3월이 올 무렵만 해도 
"언제 따뜻한 봄이 올까" 했는데
벌써 다다른 3월의 마지막 주는
온 세상을 꽃 천지로 물들였습니다.

나뭇가지는 예쁜 꽃을 피우고
살랑이는 봄 바람에 속살거리는
햇볕의 꼬득임이 자꾸만 시선을
창밖으로 향하게합니다.

언릉 달려나가 꽃나무 아래서면
환해 질것만 같고
예쁜 봄을 맘껏 즐기고 싶지만
3월과 4월의 행복한 갈무리를 위해
각자의 소임에 최선을 다해야 겠지요.
환절기 건강 지키시고 행복하신
한주 보내셔요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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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꽃구름!!! | 작성시간 19.03.2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너브내7410 | 작성시간 19.03.25 감사 합니다 좋은글~~~!
  • 작성자스프링스 할렐루야 | 작성시간 19.03.25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얼씨구7 | 작성시간 19.03.28 좋은글 고맙습니다...
  • 작성자swallow 0310 | 작성시간 19.03.30 자운영님!!!
    좋은 글 보며 행복한 오늘을 열어갑니다!
    강건하심으로 행복을 노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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