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삿갓 영감이
금강산으로 들어 가는 길에
어느 작은 마을 정자에서
시 문답을 하면서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을 보고
삿갓 영감이
술 한잔 얻어 먹을 겸
슬며시 걸터 앉으려 하자
김삿갓 영감의
초라한 행색을 본 선비가
시 한 수로 뜻을 던지니
시골 선비 왈
돌 위에는
풀이 살기 어려운 것 이고
방 안에는
구름이 일어 나지 않는 법이거늘
산간에 있어야 할
초라한 새 한 마리가
봉황새들
노니는 곳에 날아 들었노
김 삿갓 영감
받아서 응수 하기를
김삿갓 왈
나는 본시
하늘 나라에 사는 새로서
항상 오색 찬란한
구름속에 머무는데
오늘 밤
좋지 않은 비바람의 악천후로
들 새떼 노는 무리에
잘못 떨어 졌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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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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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춘호 작성시간 22.06.15 좋은 글을 주셔서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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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스프링스 할렐루야 작성시간 22.06.15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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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yps이박사 작성시간 22.06.29 감사합니다(용궁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