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였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 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 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 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 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도종환-
무더위가 시작 인가봅니다
습도도 높고 기온이
상승되어 지치게
하는 6월의 중반을 넘어섰네요
비소식도 있답니다
장마가 시작 되려는지~
이어지는 비소식 입니다
여름과일
여름 음식은 삶의 활력소가
될듯 싶네요
잘 챙겨드시구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고마워요
감사하구요
사랑합니다~향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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