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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천사

작성자샤론의향기|작성시간23.02.13|조회수2,155 목록 댓글 29

우리 몸의 혈액속에는

사랑의 천사 백혈구가 있는데
 우리 신체에 이상한 병균이 쳐들어오면
침입자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집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니?
넌 쓸모없는 존재야!"
백혈구는 병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싸워서 무찌르는 일도 없지요.
사랑의 천사 백혈구는

병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준다고 합니다.

 


결국  침입자는
백혈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 스르르

녹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자신의 몸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른 채
다 껴안아 준다는 것입니다.

 


다 준다는 것,
당신 자신의 것마저도

다 꺼내 줄 수 있다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이 그리 쉬운 거라면
이 세상의 눈물은 이미 말랐을 테 지요.

 

 

그대 마음속에 있는

 슬픔과 아픔과 증오마저도
당신 안에서 그대로 녹아

사라지게 할수있는 바다 같은 마음,
당신 안에 그런 바다 하나쯤은

갖고 계시겠지요?

- 김현태 산문집<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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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가고파요 | 작성시간 23.02.14 좋은글 감사합니다
    똑같은 병으로 죽고 사는 차이는
    병을 친구로 아님 적으로의 결정이
    생사를 좌우하나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샤론의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14 참 좋으신 말씀이십니다
    그런거 같아요
    제가 작년 년말에 급성 페렴으로 움직일수도 말할수도 없이
    숨쉬기도 힘들어 산소마스크 하고
    정신만 멀쩡한
    식물인간으로 3일을 살아보니
    이러단 안되겠구나
    내심장아 우리 힘내서 다시한번 일어나보자
    온몸의 각지체하나하나에 함께 싸워 이겨보자라며
    결단하고 나서게 되더군요
    병원에서는 놀라운 기적이라 했어요
    이제는 나 혼자 스스로
    걸을수있고 말할수있고 먹을수 있다는 그자체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큰 축복인걸 알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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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가고파요 | 작성시간 23.02.14 샤론의향기 걱정 많이 하셨겠어요
    다행히 완쾌하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셨으니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샤론의향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2.15 가고파요 감사합니다
    마음 고생은 했는데
    나 자신을 돌아 보는 시간
    좋은 경험의 시간이었어요
  • 작성자스프링스 할렐루야 | 작성시간 23.02.23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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